k리그 수원 삼성 팬들에게는 23년 12월 2일잊을 수 없을 것이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수원 삼성이 28년 만에 2군 강등 확정된 날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홈구장 빅버드에서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등이라서 더 충격적이다.
K리그 38라운드 : 강원 대 수원
4-4-2 포메이션의 수원 그리고 4-2-3-1 포메이션의 강원 수원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결론적으로 수원은 강원과 0 : 0 무승부를 거두면서 K리그 12위를 차지하게 되고 강등이 확정됐다.
강등 충격 수원 삼성 경기력도 충격
강원은 수원과 승점 차이가 없는 팀이다. 수원은 홈이었기에 더 주도적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가 처참했다.
홈인데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 경기 결과를 보자.
슈팅 숫자도 강원에 밀리고 심지어 유효 슈팅은 3회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강원의 볼 점유율 70% 구간도 존재한다. 과연 빅버드가 수원 홈이 맞나?
강등을 면하기 위해 발악하는 팀이 맞는가?
빅버드에서 충격 강등 수원 삼성 그리고 성난 팬들
수원은 삼성에서 지원을 줄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K리그 내에서 돈을 가장 적게 쓰는 팀은 아니다. 선수 영입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구단 차원의 미숙한 운영이 계속됐고, 어이없는 감독 갈아 치우기, 사라진 축구 철학, 찾아볼 수 없는 선수들의 투지 등 총체적으로 부실했다.
그 결과는 1부 리그 최하위!
굴욕의 다이렉트 강등!
축구 수도 수원의 2부 리그 강등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20년째 팬인 분이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K리그를 사랑해온 축구팬들도 멍한 기분일 듯하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아니 어떡하면 예전의 위상을 찾을 수 있을까? 수원 삼성은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바뀌지 않는다면…
K리그는 1부 리와 2부 리그의 차이가 크다. 1부 리그에 있던 팀이 2부 리그로 가서 다시 1부 리그로 쉽게 올라오기 힘들다. 더군다나 수원 삼성은 아마 더 힘들 것 같다. 그 이유는 지나온 시즌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갑자기 강등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시즌을 거치면서 꾸준하게 퇴보의 길을 걸어왔기에 그렇다. 바뀌지 않는다면 영원히 1부 리그로 복귀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한때 K리그를 이끌었던,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 중 한 팀인 수원 삼성의 강등이 확정된 오늘 23년 12월 2일은 수원 삼성 팬에게도 K리그 팬에게도 잊을 수 없는 날 일 듯 하다.
당장 내년부터는 K리그 빅 매치인 슈퍼매치(수원 대 서울 / 서울 대 수원)을 볼 수 없게 됐다.